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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기부상 시험서 2초만에 시속 700㎞…세계 최고 속도"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2.26 11:50
수정2025.12.26 11:58

[중국 연구팀, 자기부상 시험에서 시속 700㎞ 달성 (SCMP 캡처=연합뉴스)]

중국 연구팀이 자기부상 기술시험에서 단 2초 만에 시속 700㎞의 기록적인 속도에 도달했다고 중국중앙TV(CCTV)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지난 2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 자기부상 연구팀은 최근 길이 400m의 자기부상 시험 선로에서 1t급 중량의 시험 차량을 단 2초 안에 시속 700㎞까지 가속하고 다시 안전하게 정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동일 유형의 플랫폼에서 세계 최고 속도 기록을 세운 것이라고 중국 관영매체인 CCTV는 평가했습니다.

CCTV가 공개한 영상에는 열차의 차체를 받치는 차대로 보이는 차량이 자기부상 선로에서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고 그 뒤로 희뿌연 안개 같은 흔적이 남아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차량이 순식간에 극도의 가속을 달성하고 선로 끝에서도 마찬가지로 빠르게 급정지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CCTV는 "이번 시험 성공으로 동일 유형 플랫폼의 세계 기록을 세웠다"라면서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전도 자기부상 시험 속도"라고 강조하면서 "초고속 전자기 추진, 전기식 부상·유도, 순간적인 고출력 에너지 저장 변환, 고자기장 초전도 자석 등 주요 기술적 난제를 돌파했다. 이는 중국이 초고속 자기부상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권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덧붙였습니다.



자기부상열차는 선로 위에서 바퀴를 굴리는 일반 열차와 달리 열차를 선로 위에 띄운 채 전자기력을 이용해 운행하는데, 선로와의 마찰이 거의 없어 초고속 운행에 유리합니다.

CCTV는 이번 성과로 중국의 하이퍼루프(Hyperloop) 기술 분야 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고도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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