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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 협상장 나와라"…현대제철·한화오션 하청 노조, 중노위 3차 조정

SBS Biz 류정현
입력2025.12.26 11:26
수정2025.12.26 11:57

[앵커]

현대제철과 한화오션의 하청 노조들이 원청회사들이 자신들과 교섭을 해야 함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며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신청하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측이 참석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습니다.

류정현 기자, 현대제철과 한화오션, 오늘(26일)도 나오지 않는 건가요?

[기자]

우선 오전 10시부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의 조정이, 오후 2시에는 한화오션 하청노조의 조정이 잡혀있습니다.



이번 쟁의조정은 지난 15일 전국금속노동조합이 두 하청 노조를 대표해 현대제철과 한화오션에 조정 신청을 제기하며 열리는 건데요.

금속노조는 지난 2022년 중노위가 현대제철과 한화오션이 하청지회와 교섭 의무가 있다고 인정했음에도 회사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과 한화오션은 이 중노위 결정에 반발해 현재 행정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자신들이 하청 노조와 직접 교섭할 의무가 없다며 이번 주 계속됐던 조정 절차에 참석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당사자가 참석하지 않아도 조정 자체가 열리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조정이 중지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큰 상황입니다.

[앵커]

하청노조들이 원청과 마주 앉아서 요구하려 하는 건 뭔가요?

[기자]

일단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하청 노동자들에게도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규직과의 차별 시정, 노조활동 보장, 하청노조와 산업안전보건 의제 교섭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하청 노조도 이와 비슷하게 정규직과의 차별 개선, 산업안전보건의제 논의,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중노위 결정은 보통 당사자들에게 통보가 되는데요.

중노위는 두 조정의 사안이 비슷하고 관심도 큰 만큼 한화오션 조정까지 모두 끝난 후 오후 늦게 당사자들에게 조정 결과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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