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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에 라면 만원 시대…내년에 더 오른다?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2.26 11:26
수정2025.12.26 11:42

[앵커]

요즘 연말 분위기가 안 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생활 밀착 물가가 치솟고 돈 빌릴 길은 막막한 상황이 연말이 될수록 심화되면서 여유가 사라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팍팍해진 연말 상황 연달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물가입니다.

김완진 기자, 일단 외식하기가 요즘 참 버겁죠.

가격 움직임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이 지난달 기준 3700원으로 6%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분식집 라면 값도 5천 원 안팎으로, 김밥에 라면 한 끼면 1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칼국수도 9846원으로 5%가량 뛰었고요.

삼계탕과 냉면, 비빔밥 등 주요 외식 메뉴는 이미 서울 평균 1만 원을 넘었습니다.

배경으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전기, 가스 요금 등 고정비가 커진 측면이 있고요.

달러-원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수입 식재료 가격이 뛰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요 반찬, 식재료인 달걀이 30개 든 한판 평균 소비자 가격이 한 달 만에 다시 7천 원을 넘어서면서 추가 인상 압박은 더 강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이런 흐름이 사실 연말에 시작된 게 아니고 꽤 오래 누적됐는데, 내년엔 어떨까요?

[기자]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주요 기관 37곳이 제시한 내년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중간값은 2%였는데요.

지난달 말 1.9%였던 것에서 0.1% 포인트 오른 겁니다.

14곳이 전망치를 올려 잡으면서였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크레디 아크리콜이 각각 1.8%에서 2.1%로 상향했고, 노무라가 1.9%에서 2.1%로, JP모건체이스는 1.3%에서 1.7%로, 피치도 2%에서 2.2%로 높였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9일 보고서에서 "원화 가치 하락이 뒤늦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물가 상승세 둔화를 상쇄할 수 있다"며, "수입 물가가 높아지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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