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세요" 부동산 침체에 中 구매요건 완화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26 10:01
수정2025.12.26 10:03
[중국 아파트 건설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 베이징시가 주택 구매 요건을 완화하고 대출 이자율 규제를 손질하는 등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놨습니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주택도시농촌건설위원회·발전개혁위원회·인민은행 베이징 분행·주택공적금관리센터 등 4개 기관은 최근 '베이징시 부동산 관련 정책 추가 최적화·조정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조치는 후커우(호적·戶口)가 없는 가구와 다자녀 가구 등을 중심으로 주택 구매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규제를 손질한 것이 핵심입니다.
후커우가 없는 가구가 베이징 5환 이내 지역에서 주택을 구매할 경우 기존에 요구되던 최근 3년간 소득세 납부 요건이 2년으로 완화됐습니다. 5환 외곽 지역에서는 1년 소득세 납부만으로도 주택 구매가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췄습니다.
두 자녀 이상을 둔 다자녀 가구는 5환 이내 지역에서 주택을 한 채 더 구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후커우는 일종의 신분이자 인구 이동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주택을 구매하려면 해당 지역의 후커우를 보유하거나 일정 기간 소득세를 납부해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헝다, 비구이위안 등 대형 개발업체들의 연쇄 디폴트와 구조조정으로 수년째 침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유기업이 대주주인 완커마저 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리며 시장 불안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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