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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올해 코스피, 조방원이 강했다…코스닥은 바이오·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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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2.26 07:42
수정2025.12.26 08:26

■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전 거래일 결국 우리 시장에 산타는 오지 않았습니다.



고공 행진하던 환율에 급제동이 걸렸는데, 환율 떨어졌다는 점보다도 이 변동성에 시장이 주목하면서 증시엔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환율이 앞으로 시장에 게임체인저가 될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우선 환율 흐름부터 체크하시죠.

지난 24일 정규장 마감 시간 환율은 33원 80전 급락한 1449원 8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장만 하더라도 1480원대였는데, 개장 직후에 외환당국이 강한 수위의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자 환율은 수직으로 떨어졌습니다.

외환당국이 세제 혜택과 수급 관리, 연기금 대책을 한꺼번에 ‘패키지’로 내놓으며 환율이 1450원 밑에서 마감했고요.

이후 이런 흐름이 쭉 이어지면서 오늘(26일) NDF에서도 새벽 6시 기준 달러-원 1개월물은 1447원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외환시장 전 거래일보다 더 하락하며 출발할 수도 있겠는데요.

변동성이 컸던 만큼 시장도 출렁였지만 하루 쉬고 온 오늘은 환율 하락에 따라 매수세가 붙을지 아니면 연말 거래가 한산한 만큼 오늘까지도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진 않을지 환율 흐름이 관건이 되겠습니다.

양대 지수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0.2% 약세로 4108포인트 뉴욕증시 효과로 상승 출발했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개인들의 매도세도 강해지며 지수는 결국 오후 2시쯤 하락 전환됐습니다.

코스닥은 0.5% 가까이 내려 915선에 마감했습니다.

수급적으로 다행인 점은 코스피 4100선 위에서도 외국인이 계속해서 사자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는 겁니다.

외국인 5천억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기관도 2000억 원 넘는 매수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에서 매도로 방향을 바꾼 뒤 매도폭을 키워가면서 7200억 원 가까이 팔아냈는데요.

지수를 끌어내리는 주 요인이 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만 순매수했습니다.

770억 원 매수 우위였지만 외국인이 400억 원 가까이 팔아냈고요.

개인도 팔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았고요.

HD현대중공업과 두산에너빌리티 등에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딱 2종목만 상승했습니다.

그간 시총 상위단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4% 가까이 빠지며 4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올해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변화를 통해 올해 강했던 테마들, 다시 한번 체크해 보려고 합니다.

코스피에선 조방원 테마가 역시 제일 강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7위에, 두산에너빌리티가 8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죠.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올 한 해에만 주가 상승률이 332%가 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AI 시대 전력 수요 폭증에 따른 소형모듈원자로와 대형원전 수요가 커진 영향입니다.

코스닥쪽에선 바이오와 로봇주가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 코오롱티슈진 등이 시총 상위에 새로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우 작년 말 9위에서 5위로 4계단 뛰었습니다.

반도체 대비해서 바이오가 약했다는 말도 있었지만, 바이오 대표주들은 올해에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빛났던 종목들은 내년에도 전망이 좋습니다.

조선업의 경우 내년 여전히 좋은 실적이 예정되고, 수주도 개선되며 펀터메털이 더 견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요.

로봇주의 경우도 피지컬 AI 이용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고, 정책, 드라이브 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조선, 바이오, 로봇이 내년에도 시총 변화를 주도할지 체크하시죠.

오늘 일정입니다.

오늘은 홍콩, 독일, 영국, 프랑스 증시가 휴장을 하는 등 글로벌 시장이 아직 연휴 구간입니다.

국내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오늘까지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개선으로 많은 기업이 결산 배당 시점을 2~3월로 옮겨 특정일에 일괄적으로 주식을 매수할 필요는 줄었지만, 이 점은 참고하시죠.

한편 전 거래일 시간 외 거래에서는 로봇주가 강했습니다.

계양전기 우선주의 경우 현대트랜시스와의 로보틱스 부품 공급 계약 체결 소식 연이어 급등했다가 주가가 정규장에서는 하한가를 기록했었는데 거래정지 예고에 이를 앞두고 시간 외 거래에서 소폭 매수세가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로봇주 올해 마지막까지도 가장 핫한 테마 지위를 이어갈 지 지켜보시죠.

뉴욕증시, 성탄절 휴장을 앞두고 거래를 일찍 마쳤지만 여저니 산타랠리 기대감을 이어간 하루였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시장이 다소 한산한 흐름을 보일 수 있겠는데요.

어떤 전략이 유효할지 머니쇼와 함께 세워가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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