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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내년도 AI 불장"…월가가 꼽은 수혜주는?

SBS Biz 이한승
입력2025.12.26 06:46
수정2025.12.26 07:49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올 한 해 뉴욕증시는 AI 만능 공식에 올라타 잘 달려 줬는데요.

월가는 내년 역시도, 시장의 주재료는 인공지능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월가가 꼽은 2026년 투자 포인트, 임선우 캐스터와 살펴보겠습니다.

AI 거품론은 여전히 시장의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지만, 월가는 아랑곳 않는 모습입니다?



여전히 AI에 베팅하고 있어요?

[캐스터]

일각의 우려에도 월가는 여전히 낙관적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공지능 붐은 아직 중간 지점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잘 달릴 걸로 내다봤는데요.

특히 내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 우리 돈 1천4백조 원을 돌파할 걸로 전망했습니다.

전년대비 30%나 급증할 걸로 내다본 건데, 2030년까지 시야를 넓히면, AI 데이터센터 시스템 시장은 매년 약 40%씩 성장해, 1조 2천억 달러 규모로 커질 걸로 보면서, AI 가속기만으로도 9천억 달러 규모의 기회가 열린다 짚었습니다.

빅테크들의 빚투, 투자 대비 수익이 나올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지출은 공격적이면서 동시에 방어적이라며, 모자란 것 보다 낫다는 빅테크 수장들의 말처럼, 시장 지배력을 지키기 위해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산업은 여전히 성장 중이다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보고 계신 분들이 제일 궁금해하실 부분일 텐데, 그래서 어떤 종목을 꼽았습니까?

[캐스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마진 구조로 입증되는 해자'를 가진 기업에 주목했는데, 반도체 투자는 단순하다며, 매출총이익률 상위 5개 기업을 사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램 리서치, KLA, 아날로그 디바이스,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스, 이렇게 6곳을 내년 유망 종목으로 꼽았는데요.

우선 공통적으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각각의 분야에서 70%에 달하는 장악력을 가지고 있는데, 엔비디아의 경우 시총이 정점에 달했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BofA는 향후 3년간 5천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이 만들어질 걸로 내다보면서, 성장률 대비 가치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저렴하다 평가했고요.

몸값이 급등한 브로드컴 역시, 'AI 붐의 핵심 무기고'로 불리면서, 월가의 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BofA뿐만 아니라, 월가에선 대체로 AI 낙관론이 여전한 모습인데, 골드만삭스는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결이 다른 의견을 냈죠?

[캐스터]

골드만삭스가 짚은 투자포인트는 '옥석 가리기'입니다.

내년 역시 시장의 주재료는 인공지능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AI만 붙으면 모든 게 오르던 무지성 상승은 더 이상 없다고 보고 있는데요.

기대감만으로 상승하던 초기 단계는 이제 끝나고, 어떤 기업이 실제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또 구조적으로 수혜를 볼 것인지를 가리는 종목 선별이 핵심인, AI 트레이드의 제2막이 시작됐다는 분석과 함께, 빅테크 일변도였던 장바구니를 다양하게 꾸려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섹터, 어떤 종목들을 눈여겨봐야 할까요?

[캐스터]

월가 전반에 걸쳐 비슷한 의견이 많이 보이는데, 이에 따라 다양한 영역을 담은 AI 바구니에서도, 시장이 시선이 점차 빅테크가 아닌, 비(非)테크 기업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거품 논란에서 빗겨나 있으면서도, 기술 도입을 통해 마진을 개선할 수 있는 기업들이 '숨은 진주'로 떠오를 것이란 해석인데요.

먼저 골드만삭스는 반도체를 비롯한 컴퓨팅 하드웨어와 데이터센터, 전력 등 AI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 기업과, AI를 사업에 성공적으로 도입해 실질 생산성 향상을 주도할 기업들을 승자로 꼽았고요.

시티그룹 역시 "시장의 관심이 AI 구축자에서 사용자로, 점진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가벨리 펀드는 산업재와 소재, 임의소비재 등 경기 민감 업종에 주목하면서, 특히 영업과 마케팅 인력 의존도가 높은 '산업재 유통' 기업들이 AI 도입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마진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요.

JP모건 역시, 기술 의존도가 높고 인력 중심적인 대형 은행들이 AI의 간접적 수혜를 크게 입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밖에 AI를 신약개발에 활용하는 제약 바이오 섹터도 유망하다 평가했고, 미국 보험사 올스테이트도 최고 추천주로 꼽았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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