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록 품은 엔비디아…인수 대신 인력 흡수, 왜?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5.12.26 05:56
수정2025.12.26 06:11
[앵커]
이번 계약을 놓고 '사실상 인수'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엔비디아는 왜 29조 원이나 되는 돈을 베팅한 걸까요?
그리고 왜 통째로 인수하지 않고, 라이선스 계약이라는 방식을 택한 걸까요?
정광윤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그록이라는 업체, 무엇이 엔비디아에게 매력적이었을까요?
[기자]
그록은 최근 엔비디아 경쟁제품으로 급부상한 구글 TPU 개발자들이 설립한 기업입니다.
지난 2016년 설립해, 창립 9년 차인 반도체 스타트업이고,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인공지능 챗봇이 질문에 응답하는 과정인 AI '추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칩 개발에 주력해 왔습니다.
여기에 로스 CEO는 구글의 칩 개발 임원 출신이기도 합니다.
그록은 앞서 지난 9월 블랙록과 삼성 등이 참여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69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7억 5천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의 챗봇 그록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회사입니다.
[앵커]
이번 계약규모가 무려 29조 원이란 말이죠.
이번 엔비디아의 결정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기자]
구글을 비롯한 경쟁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이미 구글 제미나이는 자사의 TPU를 활용해 엔비디아 칩에 주로 의존해 온 오픈AI의 챗GPT를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엔비디아의 이번 행보에 대해 "주요 고객사들이 TPU나 자체 개발 등 GPU의 대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고 밝혔는데요.
"아마존은 오픈AI에 100억 달러 이상 투자하면서, 챗GPT에 자사의 트레이니움 AI칩을 더 쓰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내용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유망한 업체가 경쟁사들과 협력하는데 제동을 거는 수준을 넘어, 엔비디아가 더 앞서나갈 기회로도 분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그록 측은 "자사 언어 처리 장치가 엔비디아나 AMD 그래픽 처리 장치보다 에너지 효율이 최대 10배 더 높고, 더 빠르게 생산 배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왜 인수 대신, 라이선스 계약 형태를 택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반독점 규제를 피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번스타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비독점 라이선스 형태로 거래를 구성함으로써 경쟁이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고 논평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 빅테크들은 최근 직접 인수합병 규제부담이 커지자 이런 라이선스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한 행보는 아닙니다.
하지만 기술 라이선스 계약과 핵심인력 영입 등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그록은 껍데기만 남게 되면서 사실상 인수에 가까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번 계약을 놓고 '사실상 인수'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엔비디아는 왜 29조 원이나 되는 돈을 베팅한 걸까요?
그리고 왜 통째로 인수하지 않고, 라이선스 계약이라는 방식을 택한 걸까요?
정광윤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그록이라는 업체, 무엇이 엔비디아에게 매력적이었을까요?
[기자]
그록은 최근 엔비디아 경쟁제품으로 급부상한 구글 TPU 개발자들이 설립한 기업입니다.
지난 2016년 설립해, 창립 9년 차인 반도체 스타트업이고,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인공지능 챗봇이 질문에 응답하는 과정인 AI '추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칩 개발에 주력해 왔습니다.
여기에 로스 CEO는 구글의 칩 개발 임원 출신이기도 합니다.
그록은 앞서 지난 9월 블랙록과 삼성 등이 참여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69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7억 5천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의 챗봇 그록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회사입니다.
[앵커]
이번 계약규모가 무려 29조 원이란 말이죠.
이번 엔비디아의 결정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기자]
구글을 비롯한 경쟁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이미 구글 제미나이는 자사의 TPU를 활용해 엔비디아 칩에 주로 의존해 온 오픈AI의 챗GPT를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엔비디아의 이번 행보에 대해 "주요 고객사들이 TPU나 자체 개발 등 GPU의 대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고 밝혔는데요.
"아마존은 오픈AI에 100억 달러 이상 투자하면서, 챗GPT에 자사의 트레이니움 AI칩을 더 쓰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내용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유망한 업체가 경쟁사들과 협력하는데 제동을 거는 수준을 넘어, 엔비디아가 더 앞서나갈 기회로도 분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그록 측은 "자사 언어 처리 장치가 엔비디아나 AMD 그래픽 처리 장치보다 에너지 효율이 최대 10배 더 높고, 더 빠르게 생산 배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왜 인수 대신, 라이선스 계약 형태를 택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반독점 규제를 피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번스타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비독점 라이선스 형태로 거래를 구성함으로써 경쟁이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고 논평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 빅테크들은 최근 직접 인수합병 규제부담이 커지자 이런 라이선스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한 행보는 아닙니다.
하지만 기술 라이선스 계약과 핵심인력 영입 등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그록은 껍데기만 남게 되면서 사실상 인수에 가까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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