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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조원 베팅한 엔비디아…'AI 추론 칩' 개발사 그록 손 잡았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5.12.26 05:56
수정2025.12.26 06:10

[앵커]

엔비디아가 200억 달러, 우리 돈 약 29조 원을 투입해 AI 가속 칩 설계 스타트업, 그록을 사실상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규모 거래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정인 기자, 엔비디아가 AI 추론 설계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요?

[기자]



그록은 "추론 기술에 대해 엔비디아와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조너선 로스를 비롯해 서니 마드라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엔비디아에 합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CNBC는 이번 거래가 약 200억 달러, 우리 돈 29조 원 규모의 엔비디아 사상 최대 거래라고 전했습니다.

시장에선 엔비디아가 기술 확보를 전제로 사실상 핵심 자산을 인수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데요.

엔비디아는 앞서 지난 9월에도 9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AI 하드웨어 스타트업 엔패브리카의 CEO와 핵심 인력을 영입하고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앵커]

엔비디아의 설명은 뭔가요?

[기자]

엔비디아의 코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 CFO는 이번 거래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다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설명을 덧붙였는데요.

황 CEO는 "그록의 텐서처리장치, TPU를 엔비디아 AI 팩토리 아키텍처에 통합해 실시간 AI 추론과 다양한 워크로드를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록을 인수하는 건 아니고 핵심인력과 지식재산을 라이선스 형태로 확보하는 것"이라고 인수 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그록은 이번 거래 이후 사이먼 에드워즈 CFO가 CEO를 맡아 독립적인 회사로 남게 됩니다.

클라우드 사업인 '그록클라우드'도 이번 거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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