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中, 은 투자 광풍에 첫 조정 '경고음'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2.26 04:43
수정2025.12.26 04:43


최근 은 가격 폭등 속에 과열 양상을 보였던 중국 유일의 순수 '은 투자 펀드’가 현지시간 25일 하루 가격 변동 제한 폭인 10% 급락하며 랠리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해당 펀드 상품은 ‘UBS SDIC 실버 선물 펀드 LOF’로 최근 수 주간의 급등세 이후 이날 급락했습니다.

해당 펀드는 최근 은 가격 랠리에 고무되며 이번 주에만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선인 10%씩 상승한 바 있습니다.

은 현물 가격은 전날 거래에서 온스당 72.7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연간 상승률은 13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은값은 올해 1979년 이후 46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값 급등세와 비교해도 해당 펀드 상승률은 올해 연간 약 220%로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기초자산인 은 선물 가격 상승률 128%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달 초 7% 수준이었던 해당 펀드의 기초자산 대비 프리미엄은 전날 기준 약 62%까지 확대됐습니다.

해당 펀드의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높아지자, 앞서 펀드 운용사는 펀드 가격 상승세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여러 차례 경고에 나섰습니다. 펀드 운용사는 은 선물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될 경우 급격한 손실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UBS SDIC 펀드 매니지먼트는 해당 펀드에 자금 유입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전날 규정 강화에도 나섰습니다. 운용사는 26일부터 단기 투자자들의 펀드 신규 가입 한도를 기존 500위안에서 100위안으로 대폭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귀금속 전반에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이 활발한 가운데 금과 백금 및 팔라듐 가격도 최근 상승 탄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주요 귀금속과 연계된 다른 중국 펀드들도 큰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외신 헤드라인] "엔비디아, 인텔 1.8나노 공정테스트 중단"
[글로벌 비즈 브리핑] "엔비디아, 인텔 1.8나노 테스트 중단"…인텔 제국 부활 '빨간불'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