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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추론 강화 AI칩 개발 스타트업 29조원에 인수"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2.25 07:15
수정2025.12.25 09:04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P 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가속기 칩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그록'(Groq)을 현금 200억달러(약 29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CNBC는 이 스타트업의 최신 자금 조달 라운드를 주도한 디스럽티브의 알렉스 데이비스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해 엔비디아와 그록의 합의 내용을 전했습니다.

이번 인수 대상에는 그록의 모든 자산이 포함되지만, 초기 단계인 클라우드 사업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데이비스는 설명했습니다.

2016년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지난 9월 약 69억달러(약 10조원)의 기업가치로 7억 5천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이 회사는 대규모 언어 모델의 추론 관련 작업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되는 AI 가속기 칩을 설계해 왔고, 올해 연간 5억달러(약 7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았었습니다.

엔비디아의 인수 제안을 받기 전까지 이 회사는 매각을 추진하지 않았습니다.

그록을 설립한 조너선 로스 CEO는 최근 주목받는 구글의 텐서프로세싱유닛(TPU) 개발자 중 한 명이었으며, 이번 거래는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라고 CNBC는 전했습니다.

이전까지 엔비디아의 최대 인수·합병은 2019∼2020년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69억달러에 인수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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