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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유럽 내 전략적 물류 거점을 마련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한진은 지난 1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유럽 풀필먼트 센터 개소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현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유럽 풀필먼트 센터 구축은 최근 미국 시장 포화와 규제 강화로 인해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K-브랜드'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한진은 전했습니다. 유럽 시장은 지난 3년간 연평균 27%의 성장세를 보이며 K-뷰티의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한진의 신규 센터는 유럽의 물류 요충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해 있습니다. 스키폴 공항에서 10분, 로테르담 항구에서 1시간 거리에 불과해 항공과 해상을 잇는 복합 물류 연계에 최적화된 입지를 갖췄다는 설명입니다.

센터는 지난 10월 완공된 최신식 시설로, B2B와 B2C 물류를 동시에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거점'으로 운영됩니다. 현지 유통망 납품을 위한 대규모 B2B 화물 보관부터 B2C 방식의 현지 직배송 상품까지 상시 관리 및 처리가 가능한 규모를 갖췄습니다.

한진은 이번 거점을 통해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K-브랜드에게 차별화된 '종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틱톡,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과 현지 오프라인 채널의 까다로운 입고 기준에 맞춘 포장 및 라벨링 대행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아울러 자사몰 주문 관리 등 세밀한 B2C 물류를 수행하며, 유럽 전역에 걸친 라스트마일(Last-mile) 서비스도 연결합니다.

유럽 진출의 최대 장벽으로 꼽히는 복잡한 통관과 부가세 문제 해결도 적극 지원합니다. 한진은 현지 법인 설립부터 세무 신고, 현지 규제 대응까지 아우르는 부가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가 본업인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한진은 센터 오픈 초기 운영 안정화와 풀필먼트 기능 고도화에 주력한 뒤, 향후 한국행 항공 포워딩 및 대서양 항로 사업 등 연계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유럽 거점과 LA, 인천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등 한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잇는 유기적인 물류망을 완성한다는 구상입니다.

한진 관계자는 "과거 바이어 의존도가 높았던 수출 방식과 달리, 최근에는 브랜드가 직접 현지에 진출해 판매하는 방식이 늘면서 현지 풀필먼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암스테르담 센터는 단순한 창고가 아닌 K-브랜드의 유럽 시장 성공을 돕는 핵심 솔루션이자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