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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첨단산업 규제 개선, 투자 '골든타임' 조치"

SBS Biz 엄하은
입력2025.12.24 15:45
수정2025.12.24 15:46

SK하이닉스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정부의 첨단산업 투자 규제 개선 움직임과 관련해 "국가 전략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오늘(24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AI와 첨단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투자 방식의 유연성은 곧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 나아가 대한민국의 기술 주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인공지능(AI) 시대 첨단 기술 경쟁 심화로 투자의 규모와 방식이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며 "투자 규제 개선 논의의 출발점은 특정 기업이나 개별 사안이 아니라, 급변한 환경 속에서 첨단산업 투자를 어떻게 지속할 것인가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11일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주회사의 지분 규정 완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보유해야 하는 증손회사의 의무 보유 지분율을 현행 100%에서 50%로 낮추는 것이 골자인데, SK하이닉스를 손자회사로 둔 SK그룹 등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초대형·장기 투자가 요구되는 환경에서 기존의 자금 조달 방식만으로는 투자 시기와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1만 평 규모의 클린룸을 조성하는데 드는 투자비는 2019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발표 당시 7조 5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0월 말 오픈한 청주 M15X의 경우 20조 원까지 증가했습니다.

이어 반도체는 호황과 불황을 주기적으로 오가는 사이클 산업인 만큼 투자 시점과 수익 회수 시점이 일치하지 않지만, 기술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연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상황에서 첨단산업 투자 제도 개선으로 손자회사가 자회사(SPC)를 설립할 수 있게 되면 초기 대규모 투자 부담을 외부 자본과 분담하고 재무 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라면서 "SPC는 반도체 공장과 같은 대규모 생산시설에 투자하기 위한 한시적 구조로, 투자 목적이 달성되면 청산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SPC와 같은 '프로젝트 단위 투자 구조'는 이미 해외 주요 국가에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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