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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럭셔리 세단 '마에스트로 S800', 中고급차 시장 가격으로 승부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2.24 14:34
수정2025.12.24 14:35

[화웨이 럭셔리 세단 마에스트로 S800 (바이두 캡처=연합뉴스)]

화웨이가 내놓은 프리미엄 세단 '마에스트로 S800'(중국명 준제·尊界)이 중국 고급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에스트로 S800은 소비자가 10만 달러(약 1억4천600만원) 이상인 차량 가운데 포르쉐 파나메라, 벤츠 S클래스 등을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블룸버그는 이 모델이 지난 5월 출시 이후 9월부터 10만 달러 이상 가격대 모든 경쟁 모델을 추월한 뒤 계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포르쉐 파나메라와 BMW 7시리즈 합산 판매량보다도 많은 물량이 출고됐는데, 마에스트로 S800이 롤스로이스나 벤틀리에 필적하는 승차감을 갖췄음에도 가격을 낮게 책정함으로써 외국 브랜드들이 장악한 중국 고급차 시장을 무너뜨렸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브랜드에 계속 밀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마에스트로 S800은 70만8천 위안(1억4천700만원)부터 시작해 최고급 사양은 102만 위안(2억1천200만원)에 이른 반면 파나메라의 중국 내 시작가는 110만 위안(2억2천900만원)입니다.

마에스트로 S800의 최고급 사양이 파나메라 기본형보다도 2천만원 가까이 저렴한 셈입니다.

반면 비야디(BYD)는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SUV) 'U8'을 내놓았지만 판매 성과는 제한적이었습니다.

컨설팅 업체 즈넝오토 설립자 주위룽은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 변화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고급차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지만 "화웨이와 그 파트너들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유지할 만큼의 투자와 속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이 흐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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