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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설계부터 생산까지' 통합 플랫폼 구축…디지털 전환 가속화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2.24 14:10
수정2025.12.24 14:11

[HD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 제공=연합뉴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선박 설계부터 생산까지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서며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오늘(24일) 글로벌 디지털 솔루션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를 '선박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2026년부터 지멘스와 함께 플랫폼 상세 개발을 시작해, 2028년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 등 국내 사업장에 순차 적용한 뒤 해외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선박 건조 과정에서는 3D 설계를 위한 CAD와 선박 생애주기 관리를 위한 PLM, 제조 공정을 최적화하는 DM 등 다양한 시스템이 각각 운영되고 있습니다. 통합 플랫폼은 이처럼 분리돼 있던 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설계 변경 사항이 생산 현장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존에는 설계 변경 시 생산 시스템에 별도 입력이 필요했지만,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설계와 생산이 하나의 데이터로 연결돼 공정 간 데이터 단절로 인한 비효율과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블록 조립, 용접, 배관·전장 정보까지 3D 모델로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설계 정확도 향상과 생산 계획 최적화, 작업 공정 표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를 기반으로 산업용 메타버스 구축에도 나섭니다. 선박과 조선소 현장을 3D로 정밀 구현한 디지털 환경에서 합성 데이터를 활용한 강화학습을 적용해, 비정형적인 생산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 기술을 구현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번 통합 플랫폼은 HD한국조선해양이 2030년 완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래형 조선소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설계와 생산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은 미래형 스마트 조선소 구현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디지털 제조환경 구축을 통해 조선 현장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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