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오전 중 전격 나온 외환당국의 고강도 구두개입 이후 환율이 즉각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두개입 메시지의 내용과 영향력 짚어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우선 구두개입 이후 환율 움직임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인 11시 2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63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달러-원 환율은 어제(23일)보다 1.3원 오른 1484.9원으로 개장했는데요. 

개장과 함께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이뤄지면서 20원가량 급락했습니다. 

외환당국은 외환시장 개장 직후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이어 최근의 회의와 조치 발표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정책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환당국의 이 같은 구두개입은 지난달 14일에 이어 한 달여 만입니다. 

우선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급한 불은 끈 모양새입니다. 

[앵커] 

환율 진정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가 중요한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최근 정부가 환율 안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원화 가치만 평가절하된 상황에서 한미 금리 격차와 국내 주식시장의 매력 저하 등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이유들을 한 번에 반전시키기 어려운 만큼, 국민연금의 역할론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 상황에 맞춰 국민연금이 환을 헤지하는 '환헤지' 전략이 어떻게 가동되느냐에 따라 향후 환율의 흐름도 갈릴 전망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