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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행동주의 개입 '재점화'…중복상장 '발목' [기업 백브리핑]

SBS Biz 이광호
입력2025.12.24 10:53
수정2025.12.25 17:58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을 분할 상장한 결정이 LG화학의 발목을 예상보다 더 오래 붙잡고 있습니다.

앞서 LG화학에게 자사주 매입을 공개 요구했던 행동주의펀드가 내년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시장 결집'을 이루겠다며 주주제안을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행동주의펀드의 일관된 주장은 LG화학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저평가의 원인 중 하나로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빼놓을 수 없죠.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LG화학의 주가입니다.

잠시 오르나 싶었지만 2023년 중순부터 곤두박질쳤고 여전히 그 수준 근처에도 못 가고 있죠.



물론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전기차 캐즘 현상 속에 주가 변동성이 심했지만, 두 회사가 쪼개지면서 특히 LG화학이 보유 자산 대비 평가 가치에서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더 낮추는, 그러니까 매각하는 방안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다만 언제 매각이 이뤄질지, 또 매각한 대금 중 배당 등 주주 달래기에 활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국회의 상법 개정 등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추가 압박을 받게 된다면 중복상장의 대표 예시로 거론되는 LG화학을 겨눈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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