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패한 이너서클" '고삐'…지배구조 개선 TF 이르면 내주 출범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24 06:00
수정2025.12.24 06:01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BNK금융지주 검사 착수에 이어 이르면 내주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도 출범시킵니다.
오늘(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부문 부원장보가 이끌고 8개 금융지주 및 학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TF를 이르면 다음 주 출범해 첫 회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배구조 개선 TF를 출범해 내년 1월 정도까지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입법 개선과제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는데, 가능한 연내 TF를 띄워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TF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 당시 지적했던 '부패한 이너서클'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선임절차를 살펴보고 CEO가 갖춰야 할 주요 역량 등 자격 요건을 보다 구체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외이사 추천경로를 다양화하는 등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과 성과보수체계도 점검할 계획으로 전해집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023년에도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발표했는데 이번 TF는 당시의 모범관행을 업그레이드하는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모범관행은 CEO 승계절차를 임기 만료 최소 석 달 전에 개시해 충분한 검증이 가능하도록 하고, 실질적인 경영진 견제기능을 할 수 있게 이사회 규모·구성 손질이 핵심 내용이었습니다.
금감원은 애초 내달 착수 예정이었던 BNK금융지주 검사도 전날로 앞당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절차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빈대인 현 회장의 연임과 다른 금융지주사 차기 회장 선임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또 이 원장은 다음 달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례적 성격이 강한 일정이지만 연말부터 연초까지 금융지주 지배구조 관련 행보가 이어지며 금감원의 개편 의지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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