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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탈탈…범인 알고보니 '충격'

SBS Biz 이민후
입력2025.12.24 05:52
수정2025.12.24 07:37

[앵커]

신한카드에서 20만 명에 육박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외부 해킹이 아니라, 내부 직원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개인정보를 넘긴 것도 문제인데, 3년간 유출된 지도 몰랐던 게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떤 정보까지 유출됐느냐가 문제일 텐데요.

어디까지 유출된 겁니까?

[기자]

신한카드 측은 현재까지 주민등록번호나 카드번호, 계좌정보 등 금융 핵심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휴대전화 번호와 성명, 생년월일, 성별 등 개인 식별이 가능한 정보가 총 19만 2천여 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유출 피해자는 신한카드 일반 가입자가 아니라, 새로 점포를 연 자영업자들입니다.

문제는 유출 경로입니다.

신한카드 직원들이 실적을 채우려고 자영업자 정보를 모집인들에게 넘기면서 영업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인원은 전국 최소 5개 영업소 소속 직원 12명으로, 이들은 3년에 걸쳐 개인정보를 휴대폰으로 촬영해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심각한 건 신한카드가 이 같은 사안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소명 요구를 받으면서 알게 됐다는 겁니다.

개보위는 현재 유출 경위를 조사 중으로,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는 시스템 해킹이 아닌 만큼 추가 정보 유출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2차 피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금융감독원도 추가 유출 여부를 살펴볼 방침입니다.

[앵커]

또 안 좋은 소식인데, 삼성전자에서 핵심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린 내부직원들이 결국 재판을 받게 됐다고요?

[기자]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혐의로 중국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의 한국인 개발실장 등 10명을 기소했습니다.

창신메모리는 2016년 설립된 지 불과 7년 만에, 세계에서 4번째로 10나노대 D램 양산을 성공했는데요.

여기에는 전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기술 유출이 한몫했습니다.

이들은 수백 단계에 이르는 반도체 공정 도면을 손으로 베껴 적어서 유출하고 위장회사를 설립하는 등 조직적으로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출국금지나 체포 상황에 대비해 암호를 사전에 공유하는 등 범행 전반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번 기술 유출로 한국 기업이 입은 피해 규모가 수십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삼성전자 소식 하나 살펴보죠.

삼성전자에서 올해 두 번째 빅딜이 나왔죠?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독일의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ADAS 사업을 15억 유로, 우리 돈 약 2조 6천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ZF는 ADAS 업계 1위로 꼽히는데요.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 인수는 하만 인수 작업이 완료된 2017년 이후 8년 만입니다.

조 단위 인수·합병은 올해 5월 유럽 최대 공조기기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15억 유로에 인수한 데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삼성전자는 ADAS 사업 인수 절차를 내년 중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번 인수로 하만이 글로벌 종합 전장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민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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