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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분기 4.3% '깜짝 성장'에 금리 인하 기대 줄었다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5.12.24 05:52
수정2025.12.24 07:31

[앵커]

미국 경제가 깜짝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금리 인하 기대감은 약해졌는데,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정광윤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 얼마나 잘 나온 겁니까?

[기자]



3분기 미국 성장률은 4.3%로, 시장 예상치인 3.2%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는 방식인데요.

지난 2023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입니다.

미국 경제는 앞서 올 1분기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기업들이 미리 재고를 쌓기 위해 수입을 늘리면서 0.6% 역성장한 뒤 2분기 반등했습니다.

3분기에도 더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인데, 수입은 감소한 반면, 수출이 강세를 유지한 영향입니다.

또 의료서비스·컴퓨팅 분야 등 소비자 지출과 기업 지출이 늘고 국방비 등 정부 지출이 증가한 것도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시장에서는 3분기 깜짝 실적에 내년 성장률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경기가 예상보다 좋다 보니 미 연준이 금리를 낮출 명분이 약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1월 금리 동결 예상은 약 87%로 인하 전망을 크게 웃돌고 있는데요.

한 주 전 76% 수준에서 더 올랐습니다.

다만 내년 말까지 두 번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인하 횟수를 한 번으로 전망했는데, 인하 기대가 완전히 사그라졌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세 법안과 관세 덕에 투자는 기록적 수준을 세우고 있다"며 "트럼프 경제의 황금기는 전속력으로 진행 중"이라고 재빨리 밝혔습니다.

또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돈 데 대해 "전문가들은 틀렸고 트럼프와 몇몇 다른 천재들은 맞혔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없다"며 금리 인하 후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연준 의장이 될 수 없다"며 "새 의장이 시장이 잘 돌아가고 있을 때 금리를 인하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에 파월 의장보다 비둘기파적인 인물을 앉힐 것으로 보고 있어, 내년 금리경로도 한층 불확실해진 상황입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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