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래리 엘리슨도 안 통하나?…워너 주주, 파라마운트 새 제안에 불만

SBS Biz 이한승
입력2025.12.24 04:56
수정2025.12.24 05:48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시도 중인 파라마운트가 내놓은 새 제안이 여전히 워너브라더스 주주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워너브라더스의 주요 주주인 투자사해리스 오크마크 측이 파라마운트의 새 제안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해리스 오크마크는 지난 9월 말 기준 워너브러더스 주식 9천600만주(약 4%)를 보유한 5대 주주입니다.

해리스 오크마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알렉스 피치는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에서 "파라마운트의 새 제안에 포함된 변경은 필요했지만, 충분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두 거래(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 제안)를 동등한 선택지로 보고 있다"며 "방향을 바꾸는 데에는 비용이 따르며, 파라마운트가 진정으로 승리를 원한다면 더 큰 유인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라더스에 대한 1084억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 제안에서 자금 조달 방안을 강화해, 데이비드 엘리슨 최고경영자(CEO)의 부친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404억달러 자금에 대한 개인 보증을 제공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파라마운트가 주당 30달러의 인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게다가 워너브라더스 이사회는 여전히 넷플릭스의 제안을 더 선호한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넷플릭스의 인수 가격은 파라마운트보다 낮지만 자금 조달의 안정성이 더 높고, 넷플릭스가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을 인수한 뒤 남은 사업 부문을 분사하면 워너브라더스가 얻을 수있는 가치가 더 크다는 점이 고려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워너브라더스의 3대 주주로 도합 22%의 지분을 보유한 월가 투자사 뱅가드, 스테이트 스트리트, 블랙록 역시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 양사 지분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어 인수전의 향배를 섣불리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승다른기사
[애프터마켓 리뷰] 내년 증시 1월 2일 오전 10시 개장…31일은 휴장
[비즈 나우] '먹는 위고비' 나온다…비만치료제 시장 '후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