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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 체제 1년…포스코, 철강·이차전지 '투트랙' 성장 가속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2.23 17:47
수정2025.12.23 18:40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를 양대 축으로 한 사업 재편을 본격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장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2Core+New Engine' 전략에 따라 철강, 이차전지소재, 신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선언하고, 그룹의 장기 성장 구조를 다져왔습니다.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철강사업 재건과 이차전지소재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했습니다.



우선 포스코그룹은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 사업 집중을 위해 구조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63건의 구조개편 프로젝트를 통해 약 1조4천억 원의 현금을 창출했으며, 2027년까지 추가 구조개편을 통해 1조2천억 원을 더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를 성장 사업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입니다.

철강사업에서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보호무역 강화, 탄소중립이라는 환경 변화 속에서 상공정 중심의 글로벌 성장 로드맵을 추진하며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고성장·고수익 지역인 인도와 미국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합니다. 인도에서는 JSW그룹과 현지 일관제철소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현대자동차그룹과는 철강·이차전지소재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대차그룹과 제철소 공동 투자를 통해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북미 철강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미국 최대 고로 보유 철강사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협력해 북미 철강 공급망을 강화합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조선용 후판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MASGA 프로젝트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는 전기차 시장 조정기를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포스코그룹은 고부가가치 자원 확보와 제조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리튬 자원 확보를 위해 약 1조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호주 광산기업 미네랄 리소스가 설립하는 중간 지주사 지분 30%를 인수해 워지나 광산과 마운트 마리온 광산에서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습니다.

또한 6천500만 달러를 투자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광권을 보유한 리튬 사우스의 현지 법인 지분 100%를 인수하며 남미 리튬 자원 확보에도 나섰습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이차전지소재 국산화를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소재보국을 실현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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