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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물가단속에 콧방귀…연말 특수 노리는 외식·호텔·패션

SBS Biz 신채연
입력2025.12.23 17:40
수정2025.12.23 18:07

[앵커] 

정부가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체감하긴 어렵습니다. 

먹거리부터 패션 업계까지 연말연시 특수를 노리고 줄줄이 가격을 올렸는데요. 

이런 식으로 고환율 기조가 더 길어지면 물가는 내년에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한 커피전문점입니다. 

비교적 저렴했던 테이크아웃 커피점도 치솟는 물가에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한 잔에 1,800원이었는데 새해부턴 2,000원으로 인상됩니다. 

고환율로 커피콩의 국제 시세가 최근 급등한 영향 때문입니다. 

실제 5년 사이 4배가 뛰었습니다. 

외식 물가 오름세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가성비 초밥 뷔페인 쿠우쿠우는 지난 1일부터 일부 매장 가격을 1천 원~2천 원 올렸고 신라, 롯데호텔도 성인 저녁 뷔페 가격을 22만 원대로 10% 인상했습니다. 

원화로 사들이는 수입품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신발 브랜드 닥터마틴은 다음 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22만 9천 원으로 9% 올리기로 했고, 명품업계도 새해부터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고환율 1,400원대에서 안 떨어지고 있잖아요. 환율 상승이 수입 물가를 올리고 또 소비자 물가에 반영이 돼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최소한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죠.] 

치솟는 물가에 소비의 주축인 40대 가구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와 집세 오름세는 계속되고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져 가고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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