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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투자금 미미"…미래에셋벤투 하한가 마감

SBS Biz 이한나
입력2025.12.23 16:04
수정2025.12.23 16:06

[스페이스X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 투자에 따른 이익 규모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가 오늘(23일)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진짜 수혜주'로 꼽힌 미래에셋증권은 4% 가까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전장보다 가격제한폭(29.95%)까지 급락한 1만5천5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5.41% 내린 2만1천원으로 출발한 이후 급격히 낙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전날까지 최근 4거래일간 갑절 이상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미래에셋그룹의 스페이스X 투자에서 미래에셋벤처투자 자체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립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최근 주가 급등에 따라 전날 장 마감 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전장보다 3.91% 오른 2만3천900원으로 장을 종료했습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 상장시 최대 수혜주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아닌 미래에셋증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의 출자금액은 약 2천억원이며, 해외법인 투자분을 포함할 경우 스페이스X 투자금액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투자금액은 약 40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이에 스페이스X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은 미래에셋증권 실적에 유의미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은 2022∼2023년 스페이스X에 2억7천800만달러(약 4천107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며, 시장은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수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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