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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선물, 지원금 3배 줄테니 나가라' 美 자진불체자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23 15:32
수정2025.12.23 17:04

[미국 국토안보부의 '세관국경보호국(CBP) 홈(Home)' 앱 안내 페이지 (국토안보부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미국 국토안보부가 미국을 자진해서 출국하는 미등록 이주자(불법 체류자)에게 지급하는 '출국 보너스'를 3배로 늘린다고 현지시간 22일 밝혔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앱 '세관국경보호국(CBP) 홈(Home)'에 자발적 출국을 등록한 사람은 무료 귀국 항공권과 함께 3천 달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지원금 1천 달러에서 3배 늘린 것입니다. 

국토안보부는 또 CBP 홈 앱을 이용하면 출국 불이행으로 인한 민사 벌금 혹은 과태료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CBP 홈 앱을 이용한 자진 추방은 "불법체류자가 자신과 가족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연말 선물"이라며 "빠르고, 비용이 들지 않고, 간편한 절차"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5월 기준 불법 이민자를 체포·구금, 추방하는 데 평균 1만7천달러가 드는 것으로 추산한 바 있습니다. 

이날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올 1월 이후 190만명의 불법체류자가 자발적으로 출국했고, 수만 명이 CBP 홈 프로그램을 이용했다"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미국 납세자들은 불법 체류자들의 자발적 출국을 장려하기 위해 기존 3배로 늘린 3천달러의 출국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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