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교차로나 복잡한 교통지역에서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보험사기 수법이 매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이런 고의사고를 줄이기 위해 내비게이션 음성안내 대상 지역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신다미 기자, 얼마나 확대되나요? 

[기자] 

금융감독원은 내년 4월부터 내비게이션 음성안내 대상 지역을 기존 35곳에서 100곳으로 확대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손해보험협회와 협업해 최근 고의사고 적발이 많은 지역 100곳을 선정하고 반기마다 대상지역을 업데이트할 예정인데요. 

기존 티맵(TMAP)과 카카오내비에 더해 네이버지도 길 찾기 서비스에도 음성안내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안내서비스는 기존 사고다발 지역 진입 15m 전에 안내하는 방식에서 진입 150m 전부터 음성안내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사고대처 능력을 강화합니다. 

또 해당 진로변경이나 좌회전 고의사고 등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유형에 대한 팝업기능을 추가해 사고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확대한다는 건, 이런 안내가 효과가 있었다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고의사고는 제도 시행 이후 약 21.1%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자동차 고의사고는 주로 차선이 복잡한 교차로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야간 등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해 자동차 고의사고의 적발금액은 모두 82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5% 증가하며 매년 증가 추세인데요. 

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기 전체 적발금액인 5천704억 원의 약 14.4%를 고의사고가 차지했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3년 동안 자료를 바탕으로 고의 사고 다발지역과 사고유형을 분석·선정해 내비게이션 3사에 보내고 음성안내 시스템 개발 여부를 확대해 보험금 누수를 방지할 계획입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