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중 1명꼴 자가…1억5천만원 빚 보유
SBS Biz 김성훈
입력2025.12.23 13:43
수정2025.12.23 14:01
[서울 용산의 청년주택.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년층 10명 중 1명만이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을 가진 청년의 소득은 무주택 청년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자가 소유자 중에서는 청년층 대출 규모가 연령대 중 가장 컸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오늘(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작년 기준 주택을 보유한 청년층(15∼39세)은 165만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11.5%를 차지했습니다.
중장년층(40∼64세) 주택 소유자는 911만4천명(45.5%), 노년층(65세 이상)은 463만1천명(46.3%)으로, 청년층의 주택 보유 비중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낮았습니다.
청년층의 주택 자산가액은 '1억5천만원∼3억원 이하' 구간 비중이 36.4%로 가장 높았습니다.
'6천만원∼1억5천만원'은 30.0%, '3억원∼6억원'은 18.6%였습니다.
'6억원 초과' 주택 보유 비중은 4.5%로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주택을 보유한 청년층의 연 소득(근로 및 사업소득)은 5천34만원으로, 무주택 청년층의 2천721만원보다 1.9배 높았습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도 주택 소유자의 연 소득은 무주택자보다 각각 1.5배, 1.4배 많았습니다.
반면 주택 구입을 위한 금융 부담은 청년층이 가장 컸습니다.
주택을 보유한 청년층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5천843만원으로, 중장년층의 1억562만원과 노년층의 5천413만원을 웃돌았습니다.
무주택자와 비교한 대출잔액 중앙값도 청년층이 6.5배로 가장 높았고, 중장년층은 3배, 노년층은 2.7배였습니다.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살펴 보면 청년층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3천665만원으로 1.3% 감소했습니다.
청년층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2023년 이후 2년 연속 줄었는데,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대출 여건이 악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청년층의 대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중장년층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6천300만원, 노년층은 3천500만원이었습니다.
전년 대비 각각 4.4%, 5.6% 증가했습니다.
데이터처는 중장년층의 경우 주택 관련 대출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청년층은 취업난 등으로 일자리가 줄어든 반면, 노년층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작년 10월 기준 등록취업자는 청년층 812만7천명, 중장년층 1360만6천명, 노년층 343만4천명이었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청년층은 16만6천명, 중장년층은 4만2천명이 줄었고, 노년층은 31만2천명 늘었습니다.
취업자 비중도 청년층은 56.7%에서 56.4%로 소폭 감소했지만, 중장년층은 67.6%에서 67.9%, 노년층은 32.9%에서 34.3%로 상승했습니다.
연간 평균 소득은 청년층이 3천45만원으로 증가 폭이 가장 작았고, 중장년층은 4천456만원, 노년층은 1천973만원이었습니다.
연간 평균 소득은 40대 후반에서 4천941만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대출잔액 중앙값은 40대 초반에서 8천100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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