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 무효…"내년 서울 집값 4.2% 오른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5.12.23 12:58
수정2025.12.23 17:23
[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열린 주택산업연구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서울 집값이 4.2%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오늘(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내년 집값은 권역별로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2.5%, 0.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전국 주택 시장의 바로미터인 서울은 4.2% 오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명목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유동성 증가로 자산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진 상태이고, 작년 9월 시작된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 금리 하락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주산연은 내다봤습니다.
또 지난 4년 동안 누적된 약 60만호(정부 추산치)의 착공 물량 부족도 집값 상승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서종대 주산연 원장은 "내년에 갑작스러운 금리 상승이나 경기 악화가 초래되지 않는 한 주택 가격은 올해의 상승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주산연은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지수를 활용해 올해 수도권과 서울의 집값 상승률을 각각 2.7%, 6.6%로 추정했습니다. 내년 수도권과 서울의 집값 오름폭이 올해보다는 작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아울러 주산연은 내년 전셋값은 전국 2.8%, 수도권 3.8%, 서울 4.7%, 지방 1.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에도 입주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임대차 가격 상승세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주산연의 설명입니다.
내년 준공 물량은 올해 34만2천호보다 크게 줄어든 25만호로 전망됐습니다.
주산연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 부문에서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으나 연평균 45만∼50만호 수준의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 원장은 "내년 주택 정책은 기존 수요 억제 대책으로 나타난 매물 잠김 효과와 전월세 물량 감소 등의 부작용을 보완하고, 공급 확대의 양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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