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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국내투자는 아니다…기재부, 국부펀드 '따로 간다'

SBS Biz 정윤형
입력2025.12.23 11:23
수정2025.12.23 16:41

[앵커]

정부가 AI와 반도체 등 국가전략 분야에 장기 투자하는 '한국형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죠.



그런데 이달 초 여당에선 KIC의 국내투자를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두 투자의 역할이 다소 겹치게 되는 건데, 다만 기획재정부는 KIC의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윤형 기자, 국회에서는 KIC가 국내 전략 산업 투자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 최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IC가 정부 등으로 위탁받은 재산을 국내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현재 KIC는 위탁받은 외환보유액을 해외에서만 운용할 수 있는데요.

싱가포르 테마섹처럼 자국 내 전략산업에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발의한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형 국부펀드 추진 계획을 발표한 기재부는 KIC의 국내투자 허용은 검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일각에서 지주회사를 만들어 그 아래 KIC를 편입하고 별도의 조직이 국내투자를 하는 형태도 거론됐는데 이 역시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미투자기금처럼 별도의 기금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부펀드의 구체적인 윤곽은 언제쯤 나올까요?

[기자]

관련해 기재부도 물밑에서 논의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재부는 박일영 KIC 사장을 만나 관련 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만간 김태년 의원을 만나 기재부가 생각하는 안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김 의원 측은 "새로운 국부펀드를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투자역량과 경험이 풍부한 KIC가 국내투자를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KIC 투자범위 확대 안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아직 한국형 국부펀드의 윤곽이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기재부와 더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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