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흑자 오히려 독 될 것…"내년 소비성장세도 둔화"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23 11:09
수정2025.12.23 11:11
[중국 장쑤성 난징항 선적 대기 차량 (홍콩 SCMP 캡처=연합뉴스)]
중국의 올해 사상 최대 무역 흑자가 내년에 국제사회의 보호무역주의적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 및 정책분석 전문 싱크탱크인 로듐그룹의 공동 창립자 다니엘 로젠을 포함한 연구진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올해 1∼11월 중국의 기록적인 무역 흑자가 향후 여타 국가들의 보호주의적 반발의 전조가 될 수 있고, 이는 중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에 장애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의 상품 무역 흑자는 1조759억달러로 12월을 제외하고서도 사상 처음으로 연간 1조달러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 같은 사상 최대 규모 무역흑자로 중국이 역풍에 직면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특히 유럽 등은 작금의 중국 무역 관행에 더 강력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크고, 이미 중국 상품 수입에 부과된 제한 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오랜 기간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장기적인 부동산 투자 감소 속에서 중국의 제조업 성장률이 작년 9.2%에서 올해 1∼11월 1.9%로 하락했으며, 중국 당국이 확장적 재정 정책을 주저하는 상황에서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보고서는 또 중국 당국이 미래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소비 촉진을 외치면서도 실효적인 조치는 많지 않아 소비 성장세는 내년까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내년 GDP 성장률을 '약 5%'로 전망하고 있으나,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은 중국의 사상 최대 무역흑자 등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촉발 등의 변수를 고려해 내년 전망치를 낮춰잡고 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습니다.
실제 모건 스탠리는 중국의 내년 성장률을 4.8%로 전망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수집 검토
- 2."김부장 아내도 못 버텼다"…공인중개사 1만명 집으로
- 3."월 160만원을 어떻게 내요"…다급해진 신혼부부 2만8천명 몰렸다
- 4.공무원 인기 부활?…9급 첫 월급 300만원 된다
- 5.[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 6.원금·4% 수익 보장 IMA, 첫날에만 2천200억 몰렸다
- 7."1인당 50만원씩 준다"…소득 상관 없이 뿌린다는 곳 어디
- 8.65세 넘었다면…문턱 높아지는 '절세통장' 챙기세요
- 9.SKT '1인당 10만원' 보상 권고…나도 받을 수 있나
- 10."집 사는 데 노후까지 영끌"…퇴직연금 깨서 집 산 3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