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유출 사고에도…대기업 투자·인력 비중 '제자리'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23 06:53
수정2025.12.23 06:54
[리더스인덱스 제공=연합뉴스]
최근 업종을 불문하고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정보보호 투자 비중이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23일) 리더스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자료를 공개한 87개 사의 정보기술부문 투자액은 2022년 16조4667억원에서 2024년 21조6071억원으로 31.2%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정보보호부문 투자는 9602억원에서 1조2756억원으로 32.8% 늘었습니다.
그러나 정보기술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의 비중으로 보면 5.8%에서 5.9%로 0.1%포인트 늘어나 사실상 변화가 없었습니다.
정보보호부문 전담인력 비중도 소폭 증가에 그쳤습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정보보호부문 전담인력 수는 2022년 3044명에서 지난해 3723명으로 22.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정보기술 부문 전체 인력 대비 비중은 6.4%에서 6.7%로 0.3%포인트 늘어났습니다.
특히 최근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벌어진 쿠팡, SK텔레콤, KT 등 기업들의 정보기술 조직 내 정보보호 전담인력 비중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쿠팡의 경우 정보기술부문 인력은 2022년 2290명에서 2024년 3077명으로 34.4% 증가한 반면, 정보보호 전담은 168명에서 211명으로 26.2%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 인력 내 정보보호 전담 인력 비중은 7.3%에서 6.9%로 오히려 0.4%포인트 감소했습니다.
SK텔레콤은 정보기술부문 인력이 19.9% 증가하는 동안 정보보호 전담은 11% 증가하는데 머물렀습니다. 그 결과 정보기술부문 내에서 정보보호 전담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7.4%에서 6.9%로 0.5%포인트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KT도 정보기술 전체 인력 내 정보보호 인력 비중이 6.6%에서 4.6%로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3년간 주요 기업의 정보보호부문 투자액과 전담인력은 절대 규모로는 증가했지만 비중 차원에서 보면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정보기술 투자 확대 과정에서 정보보호 분야는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있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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