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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헤드라인] "오픈AI, '컴퓨트 마진' 68%…작년 1월의 두배"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2.23 05:52
수정2025.12.23 06:24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오픈AI, '컴퓨트 마진' 68%…작년 1월의 두 배"

오픈AI가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돈 안 되는 AI' 논란을 한층 누그러뜨리고 있습니다.

회사의 컴퓨트 마진은 올해 10월 기준 68%로, 지난해 1월에 비해 갑절 가까이 늘었는데요.

컴퓨트 마진은 회사 전체 매출에서 기업이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유료 서비스를 구동할 때 쓰이는 전산 비용을 뺀 몫을 의미합니다.



벌어들인 돈으로 무료 이용자의 전산 비용까지 충당해야 하는 만큼, 운영 부담이 다른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비교해 큰 데도,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경쟁사인 앤트로픽의 컴퓨트 마진이 지난해 마이너스였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상황이 확실히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오픈AI가 여전히 적자상태이고 거품론이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지만, 당장 시장의 불안은 억누를 수 있을 걸로 보이고요.

또 최근 최대 돈줄인 소프트뱅크가 약속한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최대 1천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나섰다는 보도도 나온 만큼, 실탄 장전과 함께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 구글, 인터섹트 7조 원에 인수…"데이터센터 확장"

빅테크들 역시 시장의 우려에도 아랑곳 않고 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데이터센터 확보에 여념 없는 구글, 이번엔 인터섹트를 현금 47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7조 원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에 사인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구글은 이미 앞선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해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었고요.

이번 인수를 통해 더 많은 데이터센터와 발전용량을 빠르게 가동할 수 있고, 에너지 개발 혁신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데이터센터를 돌릴 전력 확보 경쟁에도 이렇게 불이 붙고 있는 요즘입니다.

◇ "엔비디아, 내년 설 전에 中 H200 출하 시작"

엔비디아가 본격적으로 중국 수출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내년 2월 중국의 연휴 기간인 춘절 이전에, H200 칩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초기 물량은 약 4만 개에서 8만 개 수준으로 전해지고요.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와 같은 큰손들이 구매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는 트럼프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H200 생산을 늘리기로 했는데, 이 같은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중국 정부는 여전히 시큰둥합니다.

엔비디아 금지령은 여전한 데다, 이번 H200 케이스와 관련해서도, 일정 비율 중국산 반도체를 함께 묶어 구매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들여다보는 등 출하 허용 여부를 저울질 중이라, 이번 일정 역시 100% 확신할 수 없고, 정부 결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 파라마운트, 워너 인수전 총력…'아빠 찬스'까지

미디어 업계 최대 이슈인 워너브라더스 소식도 살펴보죠.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가 여전히 줄다리기 중인데, 판이 뒤집고 뒤집히길 반복 중인데요.

이번엔 파라마운트 CEO가 '아빠 찬스'를 꺼내 들었습니다.

파라마운트 CEO의 아버지이자, 오라클 회장이기도 한 래리 엘리슨이 파라마운트에 우리 돈 60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개인적으로 보증하겠다고 나선 건데, 이미 넷플릭스보다 더 큰 금액을 제시한 데다, 사업 일부만 인수하기로 한 넷플릭스와 달리, 회사를 통째로 사들인다는 입장인지라, 앞서 불확실성을 이유로 주주들에게 반대를 권고한 파라마운트 이사회도 고민이 깊어 보이고요.

거침없는 쩐의 전쟁에, 워너 쟁탈전은 다시 또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 "JP모건,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검토 중"

가상자산 시장 소식도 짚어보죠.

여전히 혼란한 상황이지만, 월가의 실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더리움 위에 머니마켓을 올린 JP모건이, 이번엔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거래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나섰는데요.

현물 거래는 물론 파생상품 거래도 모두 포함될  것으로 전해집니다.

JP모건은 올해 초 디지털 토큰인 JPM코인을 출시했지만, 아직까지 고객에게 직접적인 거래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간을 봐 왔는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모습이고요. 

JP모건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는 이미 수년간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 데스크를 운영 중인 데다,  모건스탠리도 내년부터 이트레이드 플랫폼에서 고객 대상 거래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는 등 전통금융과 블록체인의 경계가 차츰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 트럼프, 동부해안 해상풍력 단지에 해역임대 중단

트럼프 행정부가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제공해 온 해역 임대를 중단했습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들었는데, 내무부의 이번 조치로  매사추세츠와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버지니아, 뉴욕주의 앞바다에 건설 중인 5개 프로젝트가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국가 안보상의 이유를 대긴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원래 재생에너지에 부정적이었고요.

특히 풍력 발전소에 대해서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승인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등 사업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대신 천연가스를 써라, 압박하고 있는데

이번 가동 중단 명령까지 더해져 풍력발전 업계는 고사 위기로 내몰렸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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