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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번지는 中-EU 무역갈등…EU, 유제품 관세에 '반발'

SBS Biz 오정인
입력2025.12.23 05:52
수정2025.12.23 06:18

[앵커]

중국과 유럽연합의 무역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유럽산 돼지고기에 반덤핑 관세를 확정한데 이어, 이번엔 유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정인 기자, 중국이 관세 압박 범위를 넓히고 있어요?

[기자]



중국이 EU산 유제품에 대해 오늘(23일)부터 최저 21.9%, 최대 42.7%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상계관세는 수출국의 보조금을 받은 제품이 수입돼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판단할 경우 수입국이 부과하는 관세인데요.

중국 상무부는 "EU산 수입 유제품에 매겨진 보조금으로 중국 내 유제품 산업이 실질적 피해를 입었고 보조금과 실질적 피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잠정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매기면서 시작된 중국의 무역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무역구제 조치 남용에 반대하고 있으며, 대화를 통한 협의로 무역 마찰을 적절히 해결하길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유럽연합도 대응에 나섰죠?

[기자]

EU는 세계무역기구, WTO를 통해 협의를 요청하면서 유제품 조사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 무역담당 대변인은 "이번 조사가 의문스러운 주장과 불충분한 증거에 기반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런 조치들은 정당하지도, 타당하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EU는 중국 측 예비 판정을 살펴보면서 중국 당국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프랑스 유제품협회도 이번 조치에 대해 "충격이자 타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중국으로 치즈를 대량 수출하는 프랑스 식품기업 사벤시아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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