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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약 13% 싸진다…제약사는 덜덜

SBS Biz 우형준
입력2025.12.22 17:40
수정2025.12.22 18:27

[앵커] 

정부가 복제약 가격 인하를 추진함에 따라 환자들의 약값 부담은 지금보다 13% 정도 낮아질 전망입니다. 



반면 제약업계에서는 연 3조 원에 달하는 이익 감소와 연구 개발 축소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우형준 기자, 일단 정부는 약가개편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죠? 

[기자] 



정부는 복제약 가격을 오리지널 의약품의 53% 수준인 복제약 가격을 40% 수준까지 더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복제 약값부담이 지금보다 13% 정도 더 낮아질 수 있는 겁니다. 

지금도 53%까지 낮출 수 있지만 실제 가격차가 그렇게 까지 나진 않는 상황인데요. 

탈모약(피나스테리드)의 경우를 보면 현재 오리지널 약은 1,800 원에서 2천 원선, 복제약은 1,000 원에서 1,500 원으로 25% 정도 낮은 수준입니다. 

정부는 이런 복제약값 부담을 더 낮추고 건강보험 재정도 관리하는 한편, 진짜 필요한 신약개발 등에 지원을 더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앵커] 

업계는 제약사 성장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고요? 

[기자] 

제네릭 약가 인하로 이익률이 떨어지면 연구개발 투자 동력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게 재검토 주장의 근거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개편안이 시행이 되면 연간 최대 3조 6천억 원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는데요. 

또 약가 인하로 전문의약품의 자국 생산 비중이 줄어들 수 있어 1만 4800 명이 실직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약업계는 "정부는 약가 개편안 시행을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라며 "약가 정책을 재설계해 달라"라고 촉구했는데요. 

정부는 의견수렴 이후 내년 2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내년 7월부터 제네릭 약가를 낮춘 새로운 제도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업계의 반발이 거센 만큼, 구체적인 인하 폭이나 시행 시기를 두고 정부와 산업계 간의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됩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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