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낼 돈도 없다...'빚 못 갚는 사장님 이렇게 많아'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2.22 13:06
수정2025.12.22 13:34
[국가데이터처 제공=연합뉴스]
고금리와 불경기 등으로 지난해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4년 개인사업자 부채' 통계를 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은 1억7천892만원으로 전년보다 30만원(0.2%) 줄며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대출 용도별로 보면 사업자대출은 1.1% 증가했고, 가계대출은 1.7% 줄었습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은행대출은 0.3% 증가했고, 비은행대출은 0.8% 감소했는데, 비은행대출 감소는 2017년 통계 집계 시작 이후 최초 입니다.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98%로 전년보다 0.33%포인트(p) 올랐고, 연체율 수준과 상승 폭은 모두 통계 집계 시작 후 최고입니다.
특히 비은행 대출 연체율(2.10%)이 0.72%p 뛰며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고, 은행 연체율(0.19%) 상승 폭은 0.06%p 였습니다.
비은행 대출이 감소하면서 연체율이 오르는 것은, 1금융권에서 밀려난 저신용자들의 자금 상황이 한계에 다다랐을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매출액별 연체율은 3천만원 미만(2.03%)이 가장 높고, 10억원 이상(0.28%)이 가장 낮았다. 매출액이 낮을수록 연체율이 높은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사업기간별 연체율을 보면 3~10년 미만(1.31%)이 가장 높았고, 10년 이상(0.64%)이 가장 낮았습니다.
종사자가 없는 개인사업자는 연체율이 1.00%로, 종사자가 있는 개인사업자(0.32%)보다 높았습니다.
대출잔액으로 보면 연체율은 1천만원 미만(2.54%)이 가장 높았고, 2~3억원 미만(0.56%)이 가장 낮아, 매출액이 적고 사업 기간이 비교적 짧은 영세·신규 사업자 계층에서 자금 압박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연령별로 연체율은 신용도가 낮은 20대(29세 이하)가 1.29%로 가장 높았는데, 전년 대비 대출도 20대가 4.6%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연체율은 건설업(1.93%), 사업지원·임대업(1.31%), 농림어업(1.29%) 순으로 높았습니다.
코로나19 때 정책 지원과 저금리로 대출이 급증했던 정보·통신(7.1%·1천83만원), 전문·과학·기술서비스(3.6%·632만원) 등 산업에서 평균대출액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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