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임직원 성과보수 전년대비 32% 증가…"성과보수체계 기준 불명확"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22 11:29
수정2025.12.22 14:45
지난해 금융회사 임직원의 성과보수가 전년 대비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학계·법조계 전문가 등과 함께 금융회사 성과보수체계 선진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현재 금융회사 성과보수체계가 지닌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금감원의 성과보수 발생·지급 현황 점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 금융회사 임직원에 대한 성과보수 발생총액은 1조 3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2% 증가했습니다.
일부 금융사의 경우 성과보수를 형식적으로 이연하거나 조정 및 환수 기준을 불명확하게 운영하는 등 단기 실적 중심의 성과보수체계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보수위원회 및 주주 등의 성과보수 통제가 미흡해 이해상충 발생 소지가 있거나, 성과보수 세부 현황에 대한 공시가 부실한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해당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진행한 김형석 카이스트 교수는 "현행 성과보수체계는 주인-대리인 문제에서 발생하는 도덕적 해이 및 단기실적 추구 위험 등에 노출되는 근본적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현금성 보수 지급을 자제하고 성과조건부 주식 부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토론에 참여한 김충진 감독총괄국장은 "업계 등 이해관계자와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제도개선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금융회사 성과보수체계가 지닌 취약 부분에 대한 중점 점검을 지속해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고, 금융위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성과보수체계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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