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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AI 거품론' 우려 잠잠…오라클 등 기술주 기업 호재

SBS Biz 최주연
입력2025.12.22 06:47
수정2025.12.22 07:14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얼어붙었던 기술주 투자심리가 녹으면서 뉴욕증시에는 다시 온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잠잠해진 상황에서 오라클 등 기업들에 호재가 나오자 시장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웠는데요.

이 기세를 몰아 본격적인 산타랠리가 오게 될지 기대됩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0.38% 올랐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88%, 1.31% 올랐습니다.

AI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주에는 순환매 움직임이 완화됐습니다.

우량주 비중이 높아 한동안 많이 올랐던 다우지수는 한 주 동안 0.7%가량 하락했고요.

반대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1%, 0.5%가량 상승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보시면 엔비디아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미국 상무부가 H200칩의 대중 수출 면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수출 허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주가가 4%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프로젝트 '제네시스 미션'에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AI 시장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기대되자 관련주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기도 했는데요.

이에 나머지 기업들도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브로드컴도 3% 넘게 올랐고요.

일라이릴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9개 제약사와 추가적으로 약가를 인하했다는 소식에 상승가도를 계속 달렸습니다.

다만 테슬라는 최근 한 달 주가가 20% 넘게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0.45% 하락했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12월 들어 개선됐습니다.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는 52.9로, 전달보다 1.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시장 전망치와 잠정치보다 하회했지만, 향후 경제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54.6으로 한 달 전보다 3.6포인트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우려는 확연히 줄어들고 있는데요.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1월의 4.5%에서 4.2%로 떨어져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투심도 살아나고, 경제도 양호한 상태를 이어가면서 시장에는 점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레이딩 플랫폼 알마낙은 "12월 초반의 변동성 있는 흐름은 12월 거래에서 매우 전형적인 패턴"이라며 "이는 산타랠리를 위한 여건을 만든다"고 했고요.

나벨리어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전반적인 추세가 긍정적"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산타 랠리가 나타나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보통 산타랠리 기간에 S&P 500 지수는 평균적으로 1.3% 정도 올랐는데요.

작년에 오지 않았던 산타가 올해는 오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국채금리는 지난 금요일에 존 윌리엄스 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에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상승했습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국채수익률이 지난 11월 말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는데요.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0.037%포인트 떨어져 현재 4.14%에서 거래됐고요.

2년물 금리도 0.036%p 하락해 3.4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엔화 약세 흐름은 이어지면서 달러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달러인덱스는 98.71까지 상승했고요.

달러-엔 환율은 현재 15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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