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H200칩' 결국 中 수출하나…"美, 검토 착수"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2.22 04:23
수정2025.12.22 05:43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인 ‘H200’의 중국 수출에 대한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고 미 현지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미국 상무부가 H200 칩 수출 허가 신청서를 국무부, 에너지부, 국방부로 전달해 검토를 요청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규정에 따르면 이들 부처는 30일 이내 의견을 전달해야 합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H200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행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얼마나 신속하게 승인할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H200 칩 구매를 허용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의회 일각에선 H200 칩의 중국 판매에 대해 여전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존 물레나(공화·미시간) 위원장은 최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이 자국산보다 앞선 칩을 수백만 개 구매하도록 허용하게 하는 것은 AI 산업 내 미국의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대통령의 노력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AI 전략을 총괄하는 ‘AI 차르’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장 등 정부 내 일부 인사들은 첨단 AI 칩을 중국에 공급하는 것이 화웨이 등 중국 경쟁사들이 엔비디아와 AMD의 최첨단 칩 설계를 따라잡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는 상황을 오히려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사들의 H200 주문량이 현재 생산량을 초과함에 따라 생산량을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중국의 기술기업들이 이미 엔비디아와 접촉해 H200의 대량 구매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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