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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에스토니아에 5천억원 '천무' 수출

SBS Biz 이민후
입력2025.12.22 04:17
수정2025.12.22 04:17


한국형 다연장 로켓 '천무'가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에 처음 수출되며 국내 업체들이 북유럽 방산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현지시간 21일 에스토니아 탈린 전쟁박물관에서 에스토니아 국방부 산하 방산투자청(ECDI)과 '천무 다연장 로켓 시스템 공급을 위한 정부 간(G2G)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3억유로(약 5천200억원) 규모의 천무 발사대 6문 및 미사일 3종을 앞으로 3년간 에스토니아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천무는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해 우리 군이 수행하는 핵심 화력장비로, 최대사거리 80㎞에서 고폭 유도탄과 분산 유도탄 발사가 가능합니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의 필요성이 확인된 상황에서 화력 공백을 메울 솔루션으로 꼽힙니다.



천무 수출 계약은 유럽에서는 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체결된 것이자 발트해 국가를 대상으로 처음 거둔 수출 성과입니다.

앞서 에스토니아는 지난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총 36문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K-방산과 인연을 맺은 바 있습니다.

코트라는 이번 계약이 에스토니아 방산 프로젝트 후속 수주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했습니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국방개발계획 2026-2029(KMAK)'에 따라 향후 4년간 100억유로(약 17조3천500억원) 이상을 국방 역량 강화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코트라는 10년간 장기 공급을 위한 '천무 수출 포괄계약'도 함께 체결해 구조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이울러 에스토니아 국방부 및 비즈니스혁신청(EIS)과 각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G2G 계약 활성화와 에스토니아 방산 생태계 연계 강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양국은 2018년 K9 자주포 수출 계약 이후 신뢰를 기반으로 방산 협력을 넓혀왔다"며 "천무 계약을 계기로 양국 방산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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