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달 BNK금융 검사 돌입…지배구조 개선 나선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22 04:12
수정2025.12.22 05:42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 BNK금융지주를 대상으로 검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업무보고에서 금융기관 지배구조를 두고 '부패한 이너서클'이 계속 지배권을 행사하는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 달 중으로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한 검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BNK금융지주는 지난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빈대인 현 BNK금융지주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한 상태입니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빈 회장의 임기는 2029년 3월까지 연장됩니다.
금감원의 이번 검사는 최근 이 대통령이 업무보고에서 금융기관 지배구조 문제를 강하게 지적한 뒤 이뤄지는 첫 사례입니다.
이 대통령은 "소위 관치금융의 문제로 정부에서 직접 관여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는데, 가만 놔두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면서 "이것도 그냥 방치할 일은 아닌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 출범 계획과 함께 "지금 거론되는 금융지주사들에 관해 검사 착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월 중 구체적인 내용을 별도로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금감원 검사가 빈 회장의 연임 확정에 미칠 영향과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는 다른 금융지주에도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금감원 측은 "특정 회사의 검사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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