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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美인플레, 목표치보다 낮아…금리 인하 여지 충분"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22 04:06
수정2025.12.22 05:41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CBS에 출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3개월 이동평균치"가 1.6%로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낮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 금리 대폭인하 신봉자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유력 후보중 한 명인 해싯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금리 관련 생각을 같이하고 있음을 어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준은 지난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0.25%포인트(p) 내렸습니다. 내년 첫 기준금리 결정 FOMC 정례회의는 오는 27~28일입니다.
    
해싯 위원장은 내년 5월 취임할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포함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안에 차기 의장을 지명할 예정입니다.
    
해싯 위원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서도 "'연준이 느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옳다"며 "금리를 더 일찍 내렸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지금 데이터를 보면 목표치보다 훨씬 낮은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공급 충격을 겪고 있다. 이는 인플레 없이도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조차 "최신 인플레 수치를 보면 지난번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진 것이 실수였다고 인정했다"며 굴스비 총재가 "앞으로 더 많은 금리 인하에 찬성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원래 해야 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사람을 원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전하고 독립적인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비용 증가가 소비자에게 상당 부분 전가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 생산자들은 미국에 물건을 파는 데 절박하다. 우리가 관세를 부과하면, 그들은 (시장 경쟁력을 위해) 가격을 낮출 것"이라며 "그래서 미국 소비자 가격에 최종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오히려 관세 정책으로 "지난 몇 달 동안 (연방정부 재정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년 만에 적자가 작년 대비 6000억~7000억달러 줄었다"며 "우리는 4% 성장률과 1%대 인플레이션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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