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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이 韓경제 저점…다시 확장 가능성"

SBS Biz 우형준
입력2025.12.21 12:44
수정2025.12.21 13:05


우리나라 경제가 2022년 11월부터 34개월간 수축하다가 올해 9월께 저점을 찍고 다시 확장기에 접어들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최근 경기전환점 발생 여부 추정'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국의 공식 경기 순환기는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하는 기준순환일에 따라 결정됩니다.

하나의 순환기는 경기 저점에서 시작해 정점을 거쳐 또 다른 경기 저점을 만나면 마무리됩니다.

다만 국가데이터처의 공식 경기전환점 발표는 보통 약 3년의 시차를 두고 이뤄져 최신 경기 전환 발생 여부에 대한 정보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김 연구위원은 짚었습니다.



가장 최근 발표된 기준순환일은 제12순환기 시작 저점인 2020년 5월입니다.

김 연구위원은 2020년 5월 이후 경기전환점을 추정하기 위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의 일종인 학습벡터양자화를 이용해 각종 경기동행지수 변수 및 심리지수 등을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한국 경제는 2022년 11월 정점을 찍고 경기수축기에 진입한 이후 올해 9∼10월께 경기확장기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이 경우 2020년 5월 시작된 제12순환기의 경기수축기는 34개월로, 역대 최장이었던 제11 순환기의 수축기(32개월)보다도 깁니다.

또 제8순환기(2001년 7월∼200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기보다 수축기가 더 긴 순환 주기가 될 수 있다고 김 연구위원은 짚었습니다.

이번 분석에 사용된 머신러닝 알고리즘의 예측 정확도는 약 91.5%입니다.

해당 알고리즘으로 과거 경기 확장기 및 수축기를 예측했을 경우 실제 경기 정점과 알고리즘 예측 간에 오차는 최대 6개월이었습니다. 저점 예측의 경우 오차는 최대 4개월입니다.

김 연구위원은 다만 선행연구에서 3개월 연속 동일한 경기 국면이 지속된 경우에 경기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판정하는 만큼, 올해 11월 데이터에 대한 경기전환점 판정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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