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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을버스 환승 탈퇴 논란 마무리"...재정지원 500억으로 확대

SBS Biz 우형준
입력2025.12.21 11:22
수정2025.12.21 11:37

[김용승 서울특별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서울마을버스조합) 이사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을버스조합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마을버스 대중교통 환승탈퇴'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재정지원을 확대하기로 약속한 뒤에도 환승제 탈퇴 논란이 일었던 마을버스 운영사들과 재차 합의를 타결해 논란을 마무리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달 18일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마을버스조합)과 내년도 서비스 개선에 관한 추가 합의를 체결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시는 "이번 추가 합의는 시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마을버스 환승 탈퇴 논란을 마무리하고 시와 조합이 시민 교통 편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서비스 개선에 공동으로 나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마을버스조합은 대중교통 환승할인 보전 규모를 놓고 시와 갈등을 빚은 끝에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년부터 환승제를 탈퇴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시는 내년 마을버스 재정지원 기준액을 기존보다 높이는 대가로 운행 횟수와 배차간격 등 서비스 질을 향상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지난 10월 2일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마을버스조합은 이후로도 합의문 내용에 '환승제 탈퇴 철회'는 없었다며 탈퇴 가능성을 내비쳐 논란이 일었고, 이에 시는 지난 협의 이후 30여차례 조합과 해결책을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이번 추가 합의에서 내년 마을버스 운행 횟수를 올해보다 약 5% 늘리고, 운행이 부족했던 적자 업체 노선 154개는 12% 증편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내년 마을버스 재정지원을 작년의 412억원보다 늘어난 500억원으로 편성했다. 또 적자 업체 지원, 교통 기여도 등 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 예산 지원, 기사 채용을 연계한 특별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용승 마을버스조합 이사장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이번 합의는 조합사의 어려움과 시민 불편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안전하고 신뢰받는 마을버스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시민 여러분이 더욱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을버스 운영체계를 확립하게 됐다"며 "시민분들께 마을버스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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