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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8주째 완만하게 상승한 가운데 해운대구와 동래구에서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1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2월15일 기준)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0.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0월 넷째 주부터 직전 주보다 0.02∼0.05% 상승하는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상승세는 동부산권에 집중됐고, 서부산권과 원도심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습니다.

특히 해운대구는 12월 첫째 주 0.16%, 둘째 주 0.18% 오른 데 이어 셋째 주에도 0.16%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동래구도 0.11∼0.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월 셋째 주 전셋값은 0.07% 오르며 지난해 8월 이후 17개월째 상승 랠리를 보였습니다.

동래구(0.19%)는 사직·명륜동 대단지, 수영구(0.14%)는 민락·광안동 중소형 규모, 해운대구(0.14%)는 재송·중동 구축 위주로 상승세가 뚜렷했습니다.

강정규 동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내년에 신규 입주물량이 급감하는 주거 선호 지역인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에서는 전셋값이 더 오를 수밖에 없고, 그러면 무주택자도 움직이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강 교수는 또 "노후 계획도시 정비사업 선도지구가 지정된 해운대구와 북구에서는 재건축 활성화 기대감으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도 "신규 입주물량이 적고 주거선호지역으로 꼽히는 해수동이 계속 강세를 이끌 것"이라며 "노후 계획도시 정비사업 선도지구로 지정된 해운대구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