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석유화학 산단 합작사 시동…통페합 속도 올린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5.12.20 16:01
수정2025.12.20 16:03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1일 26일 전남 여수시 유탑마리나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철강산업 생태계 유관 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연합뉴스)]
정부가 제시한 석유화학 구조조정안 제출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자율 구조조정안을 정부에 잇달아 제출하면서 구조조정 밑그림이 사실상 완성됐습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의 핵심 지역인 전남 여수 산업단지의 에틸렌 생산량은 향후 200만 톤가량 줄어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 수준이 감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수 산단에서는 LG화학과 GS칼텍스가 전날 각자 보유한 크래커 통폐합 공동 운영안을 제출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LG화학의 공장 중 한 곳을 가동 중지 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LG화학은 여수 1·2공장에서 각각 116만 톤과 87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 중입니다.
여천NCC는 당초 에틸렌 47만 톤을 생산하는 3공장을 폐쇄하는 안을 검토했지만 90만 톤 규모를 생산하는 1·2공장 중 한 곳의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롯데케미칼과 추가 설비 통폐합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며 통폐합이 진행되면 추가적인 설비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울산에서는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에쓰오일 간 통합 운영 방안이 큰 틀에서 합의됐고, 대산에서는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간 합작으로 최대 110만 톤 감축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8월 제시한 감축 목표 최대 370만 톤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또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공급 부담도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구조적 불황에 대응해 석유화학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사업 재편이 논의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제·규제 완화 등을 포함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오는 22일 주요 석유화학 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업 재편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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