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효과 톡톡…로켓랠리 펼치는 이 회사는?
SBS Biz 조슬기
입력2025.12.20 09:49
수정2025.12.20 09:51
[스페이스x 스타링크 홈페이지 (스페이스x 제공=연합뉴스)]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본격적인 상장 궤도에 진입하면서 국내 투자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도 '로켓 랠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에 4천억 원 넘게 투자한 핵심 투자자로 잭팟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국민성장펀드 가동, 세미파이브 등 주요 포트폴리오의 자금 회수(Exit) 기대감까지 맞물리며 투심이 몰렸다는 평가입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최근 일주일 사이 주가가 1만600원에서 1만7천80원으로 61.13% 상승했습니다. 특히 지난 18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9일에도 20% 가까이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주가 상승의 시작은 미국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글로벌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인 스페이스X의 상장 소식입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것이란 게시글에 "정확하다(Accurate)"는 답글을 남기며 상장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현지시간 1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주요 은행들이 경쟁 중인 가운데, 머스크가 모건스탠리를 선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스페이스X는 비상장 주식 거래에서 8천억 달러(약 1182조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는 5천억 달러(739조 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오픈AI를 제치고 전 세계 비상장 기업 중 가장 높은 금액입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하반기 상장될 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조 달러(약 1478조원)에서 최대 1조5천억 달러(약 2천217조원)까지 평가받을 것"이라며 "이번 IPO를 통해 약 300억 달러(약 44조3천6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미래에셋벤처투자를 포함한 미래에셋그룹은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스페이스X에 대해 총 약 2억7천800만 달러(약 4천1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 이익이 조 단위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내년 스페이스X 외에도 세미파이브, 몰로코 등의 자금 회수가 기대됩니다.
세미파이브는 AI 반도체 설계와 플랫폼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확대 중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초기 단계인 2019년부터 총 36억 원을 투자해 왔으며, 상장이 이뤄지면 140억~460억 원의 수익이 기대됩니다.
몰로코는 글로벌 모바일 광고와 인공지능(AI) 기반 퍼포먼스 마케팅 플랫폼 기업입니다. 향후 해외 상장 또는 대형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거래를 통해 300억~850억 원의 자금 회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평가입니다.
이외에 향후 5년간 150조 원 이상이 투입될 국민성장펀드가 벤처·기술기업의 스케일업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면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정책 수혜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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