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통일부와 이견 없는 건 아냐…방법론 차이 있는 것"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2.19 18:02
수정2025.12.19 18:50
[조현 외교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통일부와의 대북정책 주도권 다툼 배경에 '자주파-동맹파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실용외교파만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19일) 대통령 업무보고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에 "(통일부와)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업무보고에서 나왔듯 다르게 보일 수 있다"면서도 "목표는 분명히 똑같다. 다만 방법론이 다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통일부에서 보고한 것이 구체적으로 지금 이재명 정부의 외교정책 경로를 바꾸는 것이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조 장관과 함께 업무보고를 하면서 서울-베이징 고속철도, 북한 원산·갈마 개발 등 파격적인 대북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조 장관은 "통일부 업무보고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슴이 뛸 정도로 저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며 "통일부가 제시한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외교적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통일부의 구상은 대북 제재가 살아있는 한 실현되기 힘든 만큼 이에 통일부는 제재 완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습니다.
조 장관은 제재완화 추진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우선 통일부와 협의해야 할 것이고, 안보실에서 여러 부처 위원들이 함께 논의해서 정부 입장을 만들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통일부와 외교부 중 어디에서 대북정책을 주도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정동영 장관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구조에 대해서도 "전혀 논의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통일부가 과감한 목표들을 보고드렸고, 누가 주도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만약 오늘 내일이라도 북한과 직접 회담이 열릴 정도로 빠르게 진척된다면 통일부가 리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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