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는 데 노후까지 영끌"…퇴직연금 깨서 집 산 3040
SBS Biz 윤진섭
입력2025.12.19 17:19
수정2025.12.20 09:13
지난해 집을 마련하기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3만8천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총적립금은 431조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습니다.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은 43만5천곳으로 1.4% 늘었고, 도입률은 26.5%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퇴직연금 중도 인출 인원은 6만7천명으로 4.3% 늘었고, 인출 금액도 3조원으로 12.1% 증가했습니다. 중도 인출 사유 중 주택 구입이 56.5%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년보다 3.8%포인트(P)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난해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 인출 인원은 3만8천명, 금액은 1조8천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퇴직연금 중도 인출자를 연령별로 보면 30대(2만8476명)와 40대(2만2536명)가 각각 42.8%, 33.9%로 전체의 76.7%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50대(14.9%), 29세 이하(6.1%), 60세 이상(2.3%) 순이었습니다. 29세 이하에서는 주거 임차가,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인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주택 구입을 위해 퇴직연금을 빼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특히 퇴직연금을 주택 구입 자금으로 사용하는 30, 40대가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2분기(4~6월) 이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대출 수요가 늘었으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 규제가 강화됐습니다. 이에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퇴직연금까지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수집 검토
- 2.[단독] ISA 비과세 혜택, 국내 투자에 더 준다
- 3.일하면 189만원, 쉬어도 204만원…실업급여 '땜질'
- 4."1인당 30만원 드려요"…소득 상관없이 돈 뿌리는 곳 어디?
- 5.[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 6."김부장 아내도 못 버텼다"…공인중개사 1만명 집으로
- 7."에어컨에 70만원 순금이?"…LG에어컨의 기막힌 반전
- 8."2억은 쓰셔야 됩니다"…높아지는 VIP 문턱
- 9."화장실로 착각 안 통한다"…벌금 없이 바로 징역형
- 10.몰라서 매년 토해냈다…연말정산 세금 이렇게 아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