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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등반객수 제한, 왜?…'쓰레기' 때문에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19 15:02
수정2025.12.20 09:09


 네팔이 히말라야 고봉들에 쌓이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처음으로 등반객 수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19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당국이 이 같은 내용이 든 '히말라야 봉우리 청결 유지 5개년(2025∼2029년) 계획'을 최근 공개했습니다.

당국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해발 8천848.86m) 등 봉우리에 등반객들이 버리는 쓰레기를 줄이고 과잉 등반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각 고봉의 구체적 상황을 고려해 등반객 수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한 구체적인 규정이나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네팔 당국은 해발 8천m를 넘는 히말라야 14좌 등 국내 수많은 산봉우리의 쓰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골머리를 앓아왔습니다. 



봉우리 베이스캠프와 온난화로 만년설이 녹으면서 묻혔던 등반객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되는 데스존(Death Zone) 등에는 옷, 산소통, 플라스틱, 일회용 의료용품, 캔류, 알루미늄 사다리, 로프 등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네팔 당국과 군, 시민단체 등에 의한 개별적인 청소 캠페인이 2000년대 초 이래 진행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5개년 계획은 쓰레기양을 통제하기 위한 기존 규정을 더 잘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기존 규정 중 하나로 등반객은 2011년 이래 하산할 때 1인당 최소 8kg의 쓰레기를 되가져 오게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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