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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금융지주 지배구조 직격.."관치 피했더니 부패한 이너서클"

SBS Biz 김날해
입력2025.12.19 15:01
수정2025.12.19 16:46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 지배구조와 CEO 선임 관행을 문제 삼으며 금융감독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금융지주의 '이너서클' 인사 구조를 비판하며, 제도 개선과 실효성 있는 감독·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거론되는 해당 금융사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9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와 은행의 CEO 선발 절차와 관련해 투서가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내용을 보면 문제 제기가 꽤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같은 집단이 이른바 이너서클을 형성해 지배력을 계속 행사하는 구조"라고 지적하며 "그 집단이 정말 도덕적이고 유능하다면 문제 삼을 이유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과거 관치금융 논란 때문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지 않았더니, 오히려 소수가 권한을 독점하는 부패한 구조가 고착화됐다"며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당국을 향해 "지배구조와 CEO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감독과 점검 대책이 있는지 점검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사회 기능의 독립성이 크게 미흡해서 이사들이 대체로 회장과 관계가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이사회 구성된다"면서 "(회장 셀프 연임 문제가) 거론되는 금융지주사에 대해선 검사 착수 준비 중" 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개선 방안을 1월 중 마련해서 법안 제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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