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위고비와 마운자로 양강구도인 비만치료제 시장에 내년이면 국산 첫 비만약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지금의 주사형을 넘어 먹고 붙이는 다양한 비만약들이 예고되면서 가격도 훨씬 저렴해질 전망입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약품은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같은 GLP-1 계열 주사제인데 위고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한미약품은 지방을 줄이면서 근육은 늘리는 신약 임상도 진행 중입니다. 

내년부터는 현재 주사제가 전부인 비만약 시장에 알약이 등장합니다. 

먹는 위고비와 먹는 마운자로 모두 미국에서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데, 다만 국내 출시는 이보다 2년여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알약은 주사제보다 체중감량 효과는 낮지만 복용이 손쉽고 가격도 월 20만 원 수준으로 주사제보다 40% 이상 저렴할 전망입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지겠지만 기존 사용하던 비만약에서 다른 비만약으로 갈아탈 땐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더 강한 효과를 원해서 바꾸다 보니까 처음부터 좀 높은 용량으로 하고자 하는 유혹이 생길 수가 있거든요. 새로운 약이기 때문에 처음 약을 먹는(투여하는) 것처럼 소용량 치료용량에서 서서히 올려야 된다… 병용요법은 아직 임상시험이 안 됐기 때문에//허용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비만은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는 인식이 커지는 가운데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약값 문턱이 더 낮아질지도 관심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